文대통령, 新남방에 악영향 끼칠라…조국에 '인니 임금체불 사건' 공조 지시

2019-03-07 17:41
고용노동부 신속히 사태 파악…경찰청도 자료 받는 대로 내사 착수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의 임금 체불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법무부와 경찰청, 고용노동부 등이 인도네시아 당국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신속히 사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조약 및 형사사법 공조조약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당국과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인도네시아 당국이나 현지 공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고용노동관을 통해 임금체불 규모와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유사 사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있는 한국 기업이 현지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런 사건으로 인해 해당국과의 신뢰 및 협력관계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브카시 소재 봉제업체 ㈜에스카베(SKB) 사장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직원 3000여명의 월급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