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종주국’ 중국서 인정한 유아용 미세먼지 마스크는?

2019-03-07 16:43
日 브랜드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효과·착용감 뛰어나
韓 미세먼지 인증마크 KF, 中는 KN·KP

일본 브랜드 코켄(Koken) 하이럭 네오 키즈. [사진=징둥 캡처]

연일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반도는 물론, 중국의 하늘이 회색빛으로 변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중국 부모들은 너도나도 아이들에게 적합한 마스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미세먼지 마스크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최고 성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시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무작위로 선정해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일본 브랜드 코켄(Koken) 하이럭 네오 키즈가 염화나트륨, 파라핀 오일 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가 최근 보도했다. 

위원회는 마스크 19개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마스크가 초미세먼지를 걸러냈지만 19개 제품 가운데 왕이옌쉬안(網易嚴選)의 3D 나노박막 마스크 키즈, 일본 브랜드 하쿠겐 미세먼지 마스크 등 9개 제품은 표기된 것보다 여과율이 낮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매체가 전했다. 

위원회는 테스트를 바탕으로 3~10살 연령대 아이들 156명을 대상으로 착용감도 함께 시험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여과율 뿐만 아니라 착용감도 좋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크기가 작은 소형이라도 아이들이 썼을 때 얼굴에 밀착해 착용할 수 없어 제대로 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코켄 제품이 다수 아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겐 하이럭 네오 키즈는 0.3㎛의 오염물질 98.4% 여과 효율을 자랑하며, 호흡이 편한 초밀도 설계가 돼 일반인보다 호흡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아이에게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를 때 미세먼지가 얼마나 차단되는지를 볼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봐야 한다. 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KF(Korea Filter)이다. KF80은 염화나트륨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며 KF94와 KF99는 염화나트륨·파라핀 오일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의미다. 먼지 차단율에 따라 KF80·94·99 세가지로 나뉜다. KF80등급은 입자의 80%를, KF94는 94%, KF99는 99%를 차단한다.

중국은 한국의 ‘KF’ 등급처럼 미세먼지 차단 효율에 따라 ‘KN’, 'KP' 등급으로 구분한다. KN는 비 오일 에어로졸에 사용 가능한 제품, KP는 오일 에어로졸에 사용가능한 제품을 말하며, 먼지 차단율에 따라 KN90·95·100, KP90·95·100 각각 세 가지로 나뉜다. 

중국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에 나오는 기괴한 마스크, 방독면과 같은 미세먼지 마스크 등 다양한 미세먼지 방지 제품이 팔리고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