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대보건설, 선진·기술집약형 '프리콘 서비스' 주목
2019-03-07 11:14
수주 다각화 양적 성장… 지식산업센터 특화 신강자 부상
중견 건설업체인 대보건설은 2017년 수주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수주 1조2000억원, 매출 8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자 '도약을 위한 준비, 내실이 강한 기업'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작년 총 2276억원 규모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수주한 공공부문에서는 전체 70%가량인 8400억원을 올해 목표치로 잡았다. 강점을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공공아파트 이외에 도시철도, 도로, 트램(tram)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기술형 입찰 시장에서도 영업전략을 다각화한다. 시공책임형(CM), 민간참여공모, 공공임대리츠, BTL(임대형 민간투자), BTO(수익형 민자투자)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하수, 폐기물 처리시설, 토양정화 같은 환경사업에도 나선다.
◆공공부문 시공 실적 바탕, 브랜드 '하우스디(hausD)' 선보여
대보건설은 산업단지 및 택지 조성, 고속철도, 철도, 지하철, 도로, 교량, 환경시설 등 토목 중심의 관공사 위주로 실적을 쌓아왔다. 이와 함께 아파트 분야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보유 중이다.
입주고객이 직접 참여해 평가한 결과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대보건설은 2018년까지 'LH 우수시공업체'에 3년 연속 선정되고 총 5회 수상 기록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대외에서 인정 받았다.
이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 포트폴리오에 민간개발 영역을 추가해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호텔, 상업시설 등에서 꾸준히 실적을 축적 중이다. 2014년과 2017년에 각각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 오피스텔 브랜드 하우스디 어반(hausD urban)을 론칭했다.
'하우스디 어반'은 다양성(Diversity), 품격(Dignity), 차별성(Difference)을 핵심가치로 삶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코자 한다. 서울 가산동, 김포 한강, 용인 동백, 대전 도룡동, 대구 동성로, 동해 북삼 등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앞서 공급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선보인 맞춤형 설계 '커스터마이즈드 디테일(Customized Detail)'로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공간활용, 편리성, 안전, 스타일로 압축된다.
먼저 작은 면적임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인출식 식탁, 빨래건조대, 콘센트 등을 평면 특성에 따라 선별 적용해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
입주민의 편리성을 고려해 사물인터넷(IoT)도 적용한다. 200만 화소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도 설치된다. 기존 카메라보다 화질이 선명해 얼굴 및 자동차 번호판까지도 식별할 수 있어 범죄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초 대구에 공급한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에는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설계를 도입했다. 스타일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를 위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다.
또 99% 천연석영이 주원료인 최상급 엔지니어드 스톤 주방상판과 유럽산 프리미엄 서랍재, 센서형 절수페달로 주방의 품격도 높였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됐던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인체에 무해한 마감자재를 현관부터 주방·욕실에까지 사용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2014년 지식산업센터 특화를 선언하며 이 분야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세부적으로 △수요가 풍부한 입지 선정 △수요층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설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외관 디자인 차별화 등을 바탕으로 한다.
2016년 완공한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를 비롯해 모두 6개의 프로젝트를 마쳤거나 시공 중이기도 하다. 2018년 완공한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 세종타워가 대표적 작품이다. 지하 6층, 지상 18층에 연면적 3만6251㎡로 양방향 주차장 출입구와 6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주차 및 이동 동선을 대폭 단축시켰다.
◆프리콘 서비스로 수익성도 챙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보건설은 중견사 최초로 프리콘 팀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프리콘, 즉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은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발주와 함께 최적의 설계, 공법, 공기, 예산, 원가절감 방안을 도출하는 선진형·기술집약형 건설 서비스를 뜻한다.
수익성 확보란 목표 달성 차원에서 3차원 입체설계 방식인 BIM 인력도 꾸준히 보강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은 기존의 평면설계(CAD) 방식을 입체화(3D)한 것이다. 복잡한 건물 외관이나 구조를 보다 쉽게 확인한다. 사전에 구조, 전기, 설비 등 공종 간 간섭을 최소화해 공사비 절감 및 공기 단축을 실현할 수 있다.
대보건설 정광식 대표는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민간개발, 기술형 입찰 등 수주방식을 다각화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원가·사업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콘 팀을 가동하고 BIM 인력도 늘렸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