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 3년 만에 방북 가능할까? 통일부 긍정 검토
2019-03-06 16:02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주 기업인들이 오는 13일 시설 점검을 위해 공단을 방문하게 해 달라는 방북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2016년 2월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이다.
이에 통일부는 "자산 점검·유지 차원의 작업들은 현 제재 틀 내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다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동안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협의 등 이유를 들어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7차례 불허 또는 유보해왔다. 통일부는 지난 1월 25일 기업인들의 7차 방북 신청에 대해 "필요한 제반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북 신청서에는 입주기업 임직원 180명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박주선·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해 총 184명의 이름이 올랐다.
신한용 비대위 위원장은 "이번에는 하노이 회담 이후 정부가 (입장을) 확 선회 했지 않나"라며 "남북 경협을 매개로 해서 (북미 대화를) 하자는 측면에서 (기업인들이) 처음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니 의미가 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