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서 대마초 추정 손님 3~4명” 경찰, 관계자 10여명 입건

2019-03-04 16:27
경찰 "알음알음 구매하거나 투약한 것으로 봐"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2019.2.18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 마약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클럽 관계자 1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버닝썬만 출입한 것은 아니고 다른 클럽이나 제3의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유통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히 이뤄진다”며 “손님이든 관계자든 알음알음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로 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이문호 대표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일부 약물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