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北신문 "3·1봉기의 피 식지 않아"…日에 사죄·배상 촉구
2019-03-01 11:12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민족의 자주권 실현을 위한 거족적인 반일 애국 항쟁'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역사적인 3·1 인민봉기(3·1운동)가 일어난 때로부터 어느덧 100돌이 되었다"며 "3·1 인민봉기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 지반을 밑뿌리째 뒤흔들고 우리 인민의 민족적 각성을 더욱 높여주었으며 세계 피압박 인민들의 민족해방 운동에 커다란 고무적 영향을 준 역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주체8(1919)년 3월 1일 조선 민족은 일본 침략자들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해 거족적인 반일애국 항쟁을 전개했다"면서 김일성종합대 부교수와 연구사의 인터뷰 발언을 각각 소개했다.
허명철 김일성종합대 연구사는 "3·1 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어느덧 한 세기가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일본의 침략적인 본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더욱더 악랄해지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세기를 이어 쌓이고 쌓인 일제의 역사적인 죄악을 총결산하고 피의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북한 매체들은 3·1운동이 평양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부각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3·1 인민봉기 100돌 기념 사회과학부문 토론회'를 열어 평양 주민들이 3·1운동에 선봉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체제의 기원을 항일무장투쟁에서 찾는 북한은 3·1운동의 반 외세적 성격을 부각하며 의미를 두지만, 3월 1일을 국경일이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