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회담 결렬] 외신 일제히 속보 타전..."코스피도 충격"

2019-02-28 17:00
"대북제재 완화 이견...긍정적인 북·미 관계 불확실"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구체적인 비핵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외신들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되자 현지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보도를 통해 "회담 결렬 이후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볼 때 북·미 양측은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두고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한 것 같다"며 "향후 긍정적인 북·미 관계에 대한 여지를 남겼지만 28일 오전 회담에서의 어두운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점진적 신뢰 구축 등이 실제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외신들은 비핵화 속도에 대한 이견도 이번 협상 결렬의 배경으로 꼽았다.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두를 것 없다"고 강조했지만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비핵화를 결심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북·미 회담이 결렬된 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8% 떨어졌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시장이 많은 기대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회담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전환됐다는 우려가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불확실으로 인해 전날 대비 39.35포인트(1.76%) 떨어진 2,195.44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