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모펀드, 외식업에 5년간 47조원 투자
2019-02-28 15:15
삼정KPMG는 28일 발간한 '외식업 현자와 투자기회' 보고서를 통해 해외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가 최근 5년간 총 365건에 달하며 투자 총액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외식산업 연평균 투자건수는 73건이었다. 이전 5년(2009년~2013년) 연평균 투자건수(44건)와 비교하면 약 1.7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 규모도 연평균 83억 달러(9조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식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불황기에도 타 산업보다 경기 민감도가 낮아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으로 평가돼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사례를 보면 작년에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 커피가 중국 기반 투자회사 센터리움캐피탈과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커피브랜드 큐리그와 도넛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을 소유한 독일계 사모펀드 JAB홀딩은 2017년 오봉팽, 파네라 브레드 등 베이커리 브랜드를 다수 사들였다.
글로벌 사모펀드는 타 사모펀드에 보유 지분을 재매각하는 '세컨더리 세일'과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영국 사모펀드 브릿지포인트는 지난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프레타망제를 15억 파운드(약 2조원)에 매각했다. 이는 10년 전 인수가격(3억4천500만파운드)의 4.3배였다.
김이동 삼정KPMG 외식산업 전무는 "최근 국내 외식업 성장 전망에 대한 보수적 의견이 나오지만, 외식산업은 필수 소비재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