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출석…마약검사용 소변·머리카락 제출

2019-02-28 09:59
27일 저녁 경찰 자진출석해 밤샘조사 받아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경영부터 성접대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마약 투약·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마약검사용 소변과 머리카락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승리를 27일 오후 9시쯤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지난 26일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이날 조사는 8시간30여분가량 이어졌으며, 승리는 밤샘조사를 마친 뒤 28일 오전 5시31분쯤 귀가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하며 마약검사용 소변과 머리카락 임의제출 요구에 응했다. 검찰은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은 물론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연예매체는 승리가 아레나 등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 다음 날 또 다른 매체는 승리가 2017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환각물질이 담긴 일명 ‘해피벌룬’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흡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는 여전히 피내사자 신분”이라면서 “성접대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사실규명을 위해 경찰 조사에 재차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면서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승리 진술 내용을 자세히 분석한 뒤 필요에 따라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다음 주엔 승리와 깊은 관계로 알려진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경영부터 성접대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