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中 외교부, '중국의 역할' 강조...한반도 종전선언 참여 희망

2019-02-27 18:17
中 "한반도 비핵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강조"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이틀간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을 합의문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종전선언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참전국으로 종전선언 논의를 할 것인가"는 기자의 질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한반도 '쌍궤병진(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방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북한 측에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이 마땅히 할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의 과정에서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단독 회담을 가진 뒤 '친선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