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대어급 홈플러스 리츠 내달 상장…"국내외 투자자 관심 집중시킬 것"

2019-02-27 15:21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가 27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리츠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리츠 상장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리테일투자운용 제공]


"유사 글로벌 상장 리츠 대비 홈플러스 리츠가 투자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특히 글로벌리츠지수(EPRA)에 편입이 가능해 유동성 풍부한 글로벌 투자자들 유치 어렵지 않을 것이다."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홈플러스 리츠)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리츠 상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싱가포르,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공모 투자자로 참여해 주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의 인수 비율을 2대 8 수준으로 나눠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다음달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오는 28일부터 3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18~20일까지 사흘 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1조5650억~1조7274억원이다. 홈플러스 리츠의 총 자산 규모는 대략 4조3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시가 총액 역시 2조4677억여원으로 다른 공모 리츠에 비해 7~100배까지 격차가 난다.

홈플러스 리츠는 전국 지역별 핵심 상권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매입한다. 2020년 3월~2023년 3월까지 4년 간 한 번씩 1700억~2300억원 규모로 리츠에 편입되지 않은 나머지 홈플러스 소유 매장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았다.

홈플러스 리츠는 신주공모 방식으로 지분의 70%를 상장하며 공모희망가액은 4530~5000원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가 홈플러스 리츠 법인의 지분 30%를 취득하게 된다.

홈플러스 리츠의 올해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이다. 글로벌리츠지수에 편입돼 있는 싱가포르 포춘 리츠(Fortune REIT)의 5.5%, 일본 대형유통회사인 이온(AEON)의 점포 대상 리츠(AEON REIT) 3.6%에 비해 높다. 상장 리츠 비교 그룹의 평균임대차기간이 5.1년인 것에 비해 홈플러스 리츠는 가중평균 14년의 장기 임차기간을 보유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날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리츠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호원 기자]


책임임차인인 홈플러스는 창고형점포와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핵심 상권에 위치한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과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채널이 결합된 멀티채널 유통기업"이라며 "시장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O2O)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창고형점포와 대형마트의 편의성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총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중기 계획으로 82개까지 스페셜 매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리츠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상환으로 감소하게 되는 이자비용, 줄어드는 감가상각비와 리츠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지출하게 되는 임차료 부담을 상쇄하게 된다. 리츠 상장 후에도 대략 2조원 가치의 점포 30개를 소유하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한 재무적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