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괄도네넴띤' 사용은 한글 파괴”
2019-02-27 08:21
한글문화연대는 27일 팔도가 ‘팔도 비빔면’을 더 알리고자 ‘괄도네넴띤’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정판을 시장에 내놓은 데 대해 "누리꾼들이 개인 수준에서 즐기는 놀이문화 차원이 아니라 돈 버는 일이라면 한글 파괴도 서슴지 않겠다는 뻔뻔한 상혼에 걱정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일제의 탄압 아래서 목숨 걸고 지킨 한글로 일제의 모진 고문 탓에 이윤재, 한징 두 분은 감옥에서 돌아가셨다”며 “이런 한글을 팔도라는 회사가 공짜로 잘 쓰는 동안 한글 보호나 우리말 발전을 위해 어떤 공헌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그런데 돈 좀 더 벌겠다고 한글 파괴에 이처럼 용감하게 나서다니, 팔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곳이란 말인가?”라며 “‘팔도’는 혹시라도 누리꾼 놀이문화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한국인의 자긍심인 한글을 파괴하려는 속셈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단체는 “우리가 일제에 빼앗겼던 것은 나라만이 아니다. 식민통치 막바지엔 우리말과 한글도 모두 말살당할 처지였다”며 “삼일절을 앞두고 한글 파괴에 앞장선 ‘팔도’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야민정음이라는 것 자체가 한글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처럼 문제 있는 방식을 기업이 공개적으로 도입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팔도는 한국야쿠르트의 지주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