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관순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

2019-02-27 08:05
문재인 대통령, 내달 1일 유족에 직접 수여

정부가 유관순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을 결정했다. 26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내 거울방에 조형물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국민통합에 이바지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는 3·1 독립운동 표상으로 국민에게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훈장 추서의 자격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유관순 열사 유족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한다.

유관순 열사에게는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으나 공적을 평가할 때 훈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부터는 국가유공자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국회에선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특별법 등이 발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