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베이, 2018년 티켓 재판매 시장 트렌드 공개

2019-02-25 16:12
재판매 1위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

2018 티켓베이 거래 순위[사진=티켓베이 제공]


티켓 중개 플랫폼 티켓베이는 25일 지난해 거래된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국내 티켓 재판매 시장 트렌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2018년 티켓베이의 재판매 거래규모는 콘서트 59%, 스포츠(프로야구) 35%, 뮤지컬‧연극 6% 순이다. 예매처의 장르별 판매 티켓 대비 재판매 티켓 비중은 콘서트 1.8%, 스포츠(프로야구) 0.5%, 뮤지컬·연극 0.16% 수준이다.

지난해 티켓베이에서 재판매가 가장 많았던 이벤트(티켓매수 기준)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경기,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경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정규시즌 대전이글스파크 경기로 조사됐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콘서트 부문은 방탄소년단(BTS), 워너원(Wanna One), 엑소(EXO), H.O.T, 나훈아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뮤지컬·연극 부문에서는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신흥무관학교, 엘리자벳, 아마데우스(연극)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프로야구) 부문은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경기, 정규시즌 대전이글스파크 경기, 정규시즌 광주챔피언스필드 경기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월별 티켓 거래 비중은 10월이 연간 거래량의 13.9%를 차지했고 이어 5월(12.0%), 8월(11.4%), 11월(10.9%)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콘서트는 8월(16.6%), 뮤지컬‧연극 12월(23.1%), 스포츠 10월(21.8%)로 여름 휴가철, 연말 공연 성수기, 포스트시즌이 높으나 그 외 월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티켓베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연중 상시적으로 문화·여가생활을 즐기게 된 것으로 해석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지역별 이용자 비중은 서울(40.7%), 경기(19.0%), 부산(7.8%)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이 타 지역에 비해 공연장 시설, 수요층, 교통 등 문화공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켓베이 누적 회원수는 120만 명으로 남녀 비율은 각각 36%, 64%이며, 20~30대 회원이 71%를 차지했다. 거래 이용 형태는 구매 76%, 판매 24%의 비중을 보였다. 구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3.1매를 구매했고 판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1.5매를 판매했다. 판매회원 대부분인 97%가 4매 이하의 판매 형태를 보였다.

2018년도 재판매 티켓 평균가격은 정가 대비 콘서트 275%, 뮤지컬‧연극 225%, 스포츠(프로야구) 118% 상승했다. 정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콘서트 티켓은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 (+462%)였고, 그 뒤로 NCT 드림쇼 9월 콘서트 (+397%), 워너원(Wanna One) 6월 서울 콘서트 (+245%), 엑소(EXO) 7월 콘서트 (+229%), 데이식스(DAY6) 12월 콘서트 (+173%)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연극 티켓 부문에서는 더 라스트키스 (+92%), 신흥무관학교 (+82%), 웃는 남자 (+60%), 지킬앤하이드 (+48%), 아마데우스 (+44%) 순으로 랭크됐다.

위와 같은 특정 공연은 매우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요 30개 콘서트의 평균 프리미엄율은 143%, 주요 15개 뮤지컬의 평균 프리미엄율은 88%로 거래가 형성됐다.

전체 거래 중 100만 원 이상의 고가 거래 비중은 0.6%, 정가 수준 또는 정가 이하 거래 비중은 48.0%, 1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 거래 비중은 39.6%로 조사됐다. 2018년 최고가 거래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 공연 티켓이 400만원에 1건 거래가 성사됐으며, 해당 공연의 최저가 거래는 4만 5천 원이었다.

티켓베이 측은 "공연 당시 주목을 끌었던 고가 등록 상품은 대부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실제 거래는 공급과 수요 접점에서 발생하며 등록되는 티켓 가격대와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대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18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워너원, 박보검, 방탄소년단, 신화, 아이유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2차 티켓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에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기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나심비(나+심리+가성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쓸쓰아아(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낀다)' 등 '나'를 위한 소비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티켓베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최근 문화·여가생활에 대한 소비행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트렌드가 급변하는 만큼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국내 2차 티켓 시장을 성장시키고 올바른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