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둔화 직격탄" 바이두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
2019-02-21 20:18
매출 증가율 10%대 둔화, 순익 30% 이상 하락 전망
온라인 광고 수입 급감, 컨텐츠 지출 급증 등 영향
온라인 광고 수입 급감, 컨텐츠 지출 급증 등 영향
중국 '검색포털 공룡'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30% 넘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기 둔화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는 2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장 마감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증가율이 11.8%로, 2017년초 이래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32% 하락해 의료광고 스캔들로 당국의 규제가 심했던 2016년 이래 최저치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두의 기본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사업이 중국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기업들이 광고예산부터 줄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 게다가 최근엔 중국에 바이트댄스 등과 같은 신흥 인터넷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광고시장이 더 치열해졌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번스타인의 데이비드 다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바이두의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이 21%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바이두가 컨텐츠 지출을 늘린 것도 순익에 압박이 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두 지난해 실적이 중국 다른 인터넷회사인 알리바바, 텐센트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172억78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33% 증가한 309억64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3년래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내달 21일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는 텐센트도 지난해말 중국 당국이 9개월간 중단했던 게임 판호 심사승인을 재개하면서 실적 전망이 어둡지 않은 편이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해 10월말 바닥을 친 이후 현재 30% 넘게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