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유료방송 M&A’, 소비자 혜택은?··· IPTV·케이블TV·위성방송 차이가 뭐길래?

2019-02-20 15:38

최근 통신‧방송 시장이 M&A(인수‧합병) 건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통신 3위‧IPTV시장 3위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기업 CJ헬로를 인수키로 전격 발표하면서, ‘통신사-방송사 짝짓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통신 1위이며 IPTV시장 2위인 SK텔레콤은 케이블TV 2위 티브로드를 노리고 있구요. 통신 2위지만 IPTV 업계 1위인 KT는 위성방송까지 가지고 있으면서도, 케이블TV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통신기업이 방송기업을 인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같은 유료방송 시장에 있는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은 도대체 어떤 점이 다른 걸가요? IPTV와 케이블TV가 합병되면 소비자에게 이점은 무엇일까요? 방송 이슈가 후끈 달아오른 시점에서 유료방송 업종별 성격을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아주경제DB]


유료방송 종류부터 알아보지요.

사실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3가지 모두 소비자들이 시청하는 점에선 큰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다만 전송방식과 사업적 측면이 다를 뿐입니다.

우선 점유율을 높여가며 방송 대세가 된 IPTV가 있습니다. 인터넷TV를 말합니다. 인터넷이 있어야 볼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버퍼링방식 이지요. 인터넷과 동일한 방식의 통신으로 방송신호를 전송합니다. 전송망 구축 없이 깔아놓은 망으로 방송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시대 가장 매력적인 방송이 된 것이지요. 기업으로는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가 IPTV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때 유료방송을 대표했던 케이블TV는 어떤 방식일까요? 쉽게 말해 동축케이블을 이용, 유선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동축케이블을 셋톱박스에 연결하고, 셋톱에서 TV로 A/V케이블(HDMI같은)을 연결합니다. 셋톱박스에 모뎀이 들어있어 동축케이블로 인터넷이 가능하고, VOD도 불수 있어 보는 사람입장에선 IPTV와 거의 같습니다.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씨엠비, 현대HCN 등 5개 기업이 각 권역별로 나눠 사업을 진행, 치열한 경쟁은 없다고 하네요. 그런 만큼, 그 지역에선 특화된 방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위성방송은 뭘까요? 동그란 위성안테나를 이용한 위성신호를 받아 방송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한 번은 봤을 법한 접시형 위성안테나로 신호를 받습니다. 지구 대기권 밖에 쏘아올린 통신위성에서 방송전파가 내려오는 것을 받아서 시청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는 KT스카이라이프만 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파가 끊기는 자연재해 등 긴급 시에도 전국방송이 가능하다는 점, 인근 국가에서도 수신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난시청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위성방송 만의 차별점입니다.

그렇다면, 통신사로 이뤄진 IPTV가 최근 케이블TV 인수에 혈안이 된 이유는 뭘까요?

미디어 부문 강자가 되겠다는 게 1차 목표고, 이를 통해 기존 유무선 가입자 이탈까지 막겠다는 게 통신사들의 계산이지요.

즉 케이블TV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려는 것입니다. 가장 쉽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기존 방송사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케이블TV M&A를 통해 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이죠. 확장된 미디어 부문에 AI·VR 등을 접목한 콘텐츠를 도입, 가입자를 확보할 길을 넓힌는 전략입니다.

M&A가 되면 소비자 혜택이 더 커질까요?

일단 최근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를 선언한 LG유플러스의 말을 빌리자면, 1400만의 케이블 이용가구도 5G를 기반으로 한 AI, VR, AR, IoT 등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시청자 선택권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5G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한차원 빠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디오콘텐츠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통신과의 결합이 소비자에겐 가장 큰 혜택이 될 전망입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결합할인과 멤버십 서비스 등을 소비자가 그대로 체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더 나아가 방송융합서비스 확산의 단초가 될 것으로 업계는 확신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