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별세, 생전 "미투 지긋지긋" "아델 뚱뚱하다" 발언으로 여혐 구설수

2019-02-20 14:43

[사진=칼 라거펠트 공식 트위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독일 태생의 라거펠트는 1983년 샤넬에 합류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지긋지긋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라거펠트는 프랑스 패션잡지 '누메로'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폭로에 나선 모델들이 피해 기억을 되살리기까지 수십 년이나 걸리는 게 놀랍다"며 "목격자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 모델이 바지를 내리는 문제를 놓고 불평하자 패션계에서 퇴출됐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만약 바지를 내리는 게 싫다면 모델이 되지 말고 차라리 수녀원에 들어가는 게 마음 편할 것이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또 라거펠트는 여성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국 팝가수 아델에게 "좀 너무 뚱뚱하다"고 말했고,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의 여동생인 피파 미들턴에 대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등만 보여야 한다"고 했다. 모델 하이디 클룸에게는 "몸이 무거워 보이고 가슴도 너무 커서 런웨이 모델로 쓸 수 없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