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제조업 경쟁력 제고는 우리 경제 생존의 문제

2019-02-19 08:37

[사진=한국은행 제공]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조업 경쟁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진 않지만 적절한 대응전략을 통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장 등 디스플레이, 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IT 융합,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s, GVC), 리쇼어링(reshoring) 등의 용어가 더욱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업과 그 주변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조적 변화의 예를 들면, 먼저 제조업내 업종간, 그리고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전통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동종 기업뿐 아니라 과거 경쟁관계가 아니었던 여타 업종 또는 서비스업 영위 기업과도 새로이 경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대 과정에서 생산기지 역할을 했던 아시아 주요국의 내수비중이 커지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제분업 유인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선진국과 신흥국간 노동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유인도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결 발안으로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미국 사례를 언급했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