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특검·국조·임명철회 요구, 다른 뜻 있을 듯"

2019-02-18 11:14
홍영표 "5.18망언 확실히 문책, 다른 징계 사안과 별도로 다뤄야"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김태우 특검,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철회 등은 지금 단계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요구 사항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 원내대표는 이 같은 한국당의 요청에 "한국당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에 뭔가 다른 뜻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김태우 특검은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다음 손혜원 국정 조사도 마찬가지다"며 "조해주 선관위원 같은 경우에는 일단 청문회를 하고 나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가 있지만 아예 청문회 자체를 거부한 것은 사상 최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사항 중의 하나가 선거법인데 1월 중순부터 자유한국당은 거의 논의 자체에 잘 참여도 하지 않고 이러고 있다"며 "그런 문제도 있고 그다음 전당 대회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한국당이 국회 개회를 고의적으로 지연 시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타협을 이렇게 해나가는 것이 맞다. 상호 입장이 있는데 이야기를 안 들어주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하게 하고 국가를 거의 마비를 시키는 이런 상황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만나 2월 국회 개회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