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방문시 꼭 살펴봐야할 부분은?

2019-02-18 10:08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서울지역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등을 건축할 때 수요자들에게 미리 보여주기 위해 지어놓은 공간을 말합니다. 신규 아파트를 계약하기에 앞서 이 곳에서 해당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모델하우스를 많이 방문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혼잡한 현장의 분위기와 화려한 아파트 내부공간 등의 이유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어떤 부분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어떤 상담을 진행해야 알차고 똑똑하게 둘러봤다고 생각이 들까요.

우선 단지모형을 쉽게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게 아파트 단지를 축소한 모형입니다. 여기서 방문객들은 "아파트 외관과 단지 배치가 이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단지 모형 속에서도 살펴봐야 할 사항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선 단지 모형을 보면서 각 동별 방향을 체크하고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인해야 합니다. 입주자 모집공고에서도 아파트의 주변 상황에 대해서 표시돼 있지만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단지 모형을 보면 단지의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또 각 동별로 커뮤니티 시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주변 교통과 자연환경도 모형을 통해 1차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학생자녀를 둔 세대라면 통학거리를 추가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도 있겠죠.

모델하우스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진= 아주경제DB]


주택형별로 만들어진 내부공간에서는 옵션과 전시상품을 구별해서 둘러봐야 합니다. 이 공간은 목적 자체가 예비 청약자들에게 보여주려고 꾸며진 만큼 최고급 전시상품으로 치장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옵션으로 설치되는 항목을 구분해서 살펴보고 인테리어가 없다는 가정 하에 분양가에 포함되는 항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발코니 확장여부와 마감재 종류 등도 체크해주면 좋겠죠.

또한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평면은 보통 발코니가 확장된 기준입니다. 발코니 확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면적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분양 담당자에게 마이너스 옵션과 발코니 확장에 따른 비용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분양대금은 층별, 면적별로 다르고 마이너스 옵션제와 발코니 확장비용을 감안하면 계산하기 복잡한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각 조건에 따라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봐야 합니다.

모델하우스에는 대출 관련 상담직원이 따로 창구를 마련해서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계약금 지불과 중도금 대출, 이자율은 어느 정도인지 원금 납입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아파트 분양대금을 준비하는데 어떻게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비교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9·13대책의 후속 조치로 아파트 추첨제 물량 가운데 무주택자 우선 공급을 75%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나머지 25%에 대해서도 1주택자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이 더 없이 좋은 시점입니다. 게다가 올해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은 34만 가구 규모입니다. 당장 분양시장 성수기인 3~5월에 수도권에서만 3만9000가구 아파트가 쏟아집니다.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무주택자라면 소신 청약으로 똘똘한 분양을 받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둘러보고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참고로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금요일에 모델하우스가 오픈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한산한 시간대는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