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25일 베트남 국빈방문…산업시찰 나설 듯
2019-02-17 16:08
54년 만 북한 지도자 베트남 방문…북미정상회담 앞서 베트남 정상회담 가질 듯
의전팀 김창선 부장 일행, 하노이 인근 삼성전자 공장 주변 살펴
의전팀 김창선 부장 일행, 하노이 인근 삼성전자 공장 주변 살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7∼28일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은 당초 응우옌푸쫑 주석이 25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하는 계획이 있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응우옌푸쫑 주석이 해외 방문에 앞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이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생산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미국과 북한 측 인사들이 속속 베트남에 입국하고 있다.
북한 측 의전팀인 김창선 부장 일행에 이어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 등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역시 19일과 20일 사이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