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10주 연속' 매매·전세 동반 하락...7년 만 처음

2019-02-15 11:09
연휴 이후 수도권 아파트가격 하락세 계속
역전세 우려, 매매가격 약세에도 영향 미칠 듯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지역 매매∙전세 동반 하락은 10주 연속으로, 이는 2012년 16주 연속(3.9~6.22) 동반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ㆍ인천지역 모두에서 하락했다.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각각 -0.07%, -0.09%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전세를 레버리지로 활용했던 갭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0.04% 변동률을 보인 용산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 유입으로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강서(-0.03%)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이 지속되며 잠실파크리오와 올림픽훼미리타운 등의 주요 대단지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2000만~3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입주 중인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과 2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블래스티지(1957가구) 영향으로 매물에 여유 있는 상황이다. 개포동 대치가 500만~1000만원, 주공고층 6∙7단지가 5000만~9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중동(0.03%) ▼동탄(-0.03%) ▼평촌(-0.02%)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광명과 의왕, 구리, 하남 등 서울 근접 지역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서울 시세 변동에 민감도가 높은 지역들로 볼 수 있다.

전세가의 경우 서울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강남권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강동을 넘어 광진, 중구, 종로 일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동(-0.26%) ▼광진(-0.25%) ▼중구(-0.24%) ▼종로(-0.19%) ▼강서(-0.16%) ▼금천(-0.15%)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10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광진은 자양동 더샵스타시티가 2500만원, 광장동 광장현대9단지가 2000만원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1000만원, 종로는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과 창신동 브라운스톤창신이 250만~17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30%) ▼평촌(-0.24%) ▼동탄(-0.07%) ▼산본(-0.06%) ▼중동(-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51%) ▼광명(-0.49%) ▼과천(-0.37%) ▼안양(-0.26%) ▼파주(-0.18%) ▼안성(-0.12%)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의왕과 광명은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크게 빠지고 있다.
 

[사진 = 부동산11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