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서 메이 총리의 EU 재협상 계획 부결..메이 또 굴욕
2019-02-15 07:45
英하원, 메이 총리의 EU 재협상 계획 부결
법적 구속력 없지만 메이-EU 협상 난항 전망
법적 구속력 없지만 메이-EU 협상 난항 전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또 다시 굴욕을 겪었다. 하원 표결에서 메이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이 부결되면서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결의안은 메이 총리가 EU와 ‘백스톱(안전장치)’ 등을 추가 협의하는 방식의 브렉시트 계획을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과는 반대가 303표를 기록, 찬성 258표를 압도했다.
여당인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에서는 기권표가 쏟아졌다. 정부 결의안이 영국이 합의 없이 무질서하게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하원 표결 후 “오늘 결과는 총리의 방침이 다수의 지지를 못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정부가 계속 의회를 무시하는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계획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3월 29일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이날 표결 결과에도 불구 자신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