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 6년 반만에 약세 전환...전세가율 59.8%

2019-02-14 11:41

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격이 6년 반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과다한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가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KB국민은행 통계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6년 반 만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해 말 59.8%로 내려갔다.

특히 강북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67.01%로 전월보다 1.06%p 떨어지며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북구 전세가율은 65.3%로 전달보다 0.39%p 하락했다. 은평구는 65.1%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도봉구는 63.8%로 같은 기간 0.19%포인트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전세가 하락 영향이 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 변동률은 지난달 28일 기준 -0.24%로 14주 연속 하락했다.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2012년 7월초와 같은 수치다.

입주물량 폭탄 등이 전세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서울 입주 물량은 1만202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 물량(3678가구)보다 4배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