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연준 의장, "침체 가능성 높지 않아..불균등 성장은 문제"

2019-02-13 07:49
파월 "美 일부 지역, 경제 번영 체감 못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사진=AP/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강하다면서도 경기 확장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시시피밸리주립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현재 전국적인 지표는 경제가 강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침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불평등을 낮추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이 지역별로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지역, 특히 많은 지방을 포함해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 번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연설을 한 미시시피주 르플로어 카운티의 경우 실업률이 7.3%로 전국 평균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 빈곤률은 42%에 달하고 1인당 연간 소득은 1만5403달러(약 1700만원)로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낮다.

파월 의장은 불평등을 낮추기 위해 저소득 지역에 교육, 사업,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