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 1주년…“중도 개혁의 길 나설 것”
2019-02-12 22:23
당 정체성 논쟁 속…"진보·보수 가르지 말자"
지지율 정체 국면…"이르면 상반기에 회복될 것"
지지율 정체 국면…"이르면 상반기에 회복될 것"
바른미래당이 창당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는 우리의 미래다. 이를 아우르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길”이라며 중도 개혁을 바른미래당의 향후 진로로 설정했다.
12일 바른미래당은 창당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 대표는 창당 직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당원들의 이탈, 지방선거 패배 등을 언급하며 지난 1년을 ‘파란만장한 한 해’로 평가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당내 정체성 갈등과 지지율 정체 국면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손 대표는 타개책으로 ‘중도 개혁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적인 변혁기에 들어섰고 거대 양당의 극한 정치를 거부하는 대중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성의 인정과 그 바탕 위에서 통합이 우리 정치의 시대적 요구”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당 대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다시 꺼내 현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은 교체됐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패권주의는 그대로”라며 “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적 폐습에서 벗어나 의회 협조를 구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의 행보를 두고 ‘부패’, ‘무능’, ‘추태’로 표현하면서 “양극단을 물리쳐야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과제고 바른미래당의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선거제 개혁’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당제하에서 협치를 제도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노선 갈등과 함께 불거진 당내 연동형 비례제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적극 반대는 아니었고 당론을 따라간다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제가 단순히 바른미래당 의석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 구조를 바꾸고 다당제 현실 속에서 합의제 민주주의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