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 1차 검진기관 16개 구군 보건소 확대 시행
2019-02-11 15:10
3월~10월, 거주지 보건소 검진으로 주민편의 제공
부산시는 3월부터 석면 1차 검진기관으로 16개 구, 군 보건소를 확대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과거 석면공장, 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슬레이트 밀집지역에 거주했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무료 주민건강영향조사를 거주지 지역 보건소에서도 1차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석면질환 의심자들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주말에 운영하는 이동식 검진을 받아야 했다.
시는 석면이 폐암, 석면폐증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과거 석면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기(1970~1990년대)에 따른 잠복기(10년~45년)를 고려해 보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도에는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는 석면피해자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최초로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 17만 8,020명의 명단을 조사 확정하고, 우선 500m 이내에 거주한 주민에게 검진을 받도록 안내했다. 올해에도 반경 구간별 단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8,545명을 검진했고, 273명이 석면 질환자로 판정 받아 구제급여를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석면피해우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석면피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