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미북 정상회담 때문이라도 27일 전대 치러야"
2019-02-11 10:30
당권 주자 6명이 전대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전면 보이콧에 나선 것과 관련,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미북 정상회담 때문이라도 27일 전대를 치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에 맞서 싸워야지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이상 트럼프 행정부는 결과와 상관없이 성공 회담이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 주자 6명은 전대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전대를 보이콧 한 상태다.
또 당내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해 그는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상태에서 국민은 제1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모습을 얼마나 갖출 것이냐 큰 걱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