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협상·셧다운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 둔화될 것"[미래에셋대우]

2019-02-10 16:30

[사진=바이두]


미·중 정상회담 무산으로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10일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사태 재개 우려로 외국인의 순유입 기조는 유지되면서도 유입 강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주 미·중 간 실무급 및 고위급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사용금지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장벽 예산 배정에 동의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57억 달러의 국경 장벽 비용을 고집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셧다운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의 판이 깨진 게 아니고 셧다운도 과거 사례를 볼 때 주식시장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신흥국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 기조는 지속되지만 유입 강도는 둔화돼, 국내 증시의 상승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