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이잉원 대만 총통 美 의회 연설 추진... 中 향한 도발?
2019-02-08 15:55
SCMP "미국 공화당 의원, 차이 총통 연설 협조 공문 전달"
베이징 무역협상 나흘 앞두고... "미중 관계 긴장감 고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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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월말 정상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의회 연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차이 총통을 미국 의회에 초청해 합동연설을 진행하자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 아직 아무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줄곧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대만을 압박해왔다. 특히 올 들어서는 대만과 통일을 위해선 무력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는 초강경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일 새해벽두부터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며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 세력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세력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