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센터장 사회 곳곳서 추모…응급의료의 등불

2019-02-08 08:50
이국종 교수도 저서서 언급

윤한덕 센터장[사진=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캡처]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추모가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설 연휴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반견됐다. 그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의 응급의료체계에 많은 조언을 한 인물이다.

7일 대한응급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설날 연휴에 발생한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학회는 윤한덕 센터장이 한국의 응급의료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윤한덕 센터장의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도 윤한덕 센터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의견을 거들었다. 이국종 교수는 "윤한덕 센터장이 황무지에서 숲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이국종 교수는 2009년 기억을 더듬으며 윤한덕 센터장이 오로지 대한민국의 응급의료체계의 발전만 생각한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같은 날 빈소를 찾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윤한덕 센터장이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윤한덕 센터장의 순직을 두고 격무에 따른 안타까운 사건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윤한덕 센터장의 죽음을 과로사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가 의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의료체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의협은 아울러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진료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점도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의사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진료 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이다. 일주일을 종합해보면 최대 88시간 까지 커진다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입장문을 통해 윤한덕 센터장의 안타까운 소식을 애도했다. 

윤한덕 센터장의 발인 및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