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동결..."인플레이션 안정 주목"
2019-02-07 10:10
기준금리 6.5% 유지...7번째 동결 조치
브라질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6.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관망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낮춘 뒤 7번째 동결한 셈이다.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같은 조치는 미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데 주목한 가운데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3.75%로 브라질중앙은행의 목표를 벗어나지 않았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고용확대, 연금개혁,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강경책을 강조했다. 실업률 상승·부진한 경제 성장 등 과거 정권의 실책을 강조하면서 정부 예산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경제 개입을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노무라증권의 전략가인 요아 뻬드로 리베이로는 "중앙은행의 정책 전망이 바뀌면 단기적으로 사회보장제도 개선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