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수익으로 버티는데···카드사들 연체율 올라 '한숨'
2019-02-08 06:30
작년 9월 기준 8개사 한달이상 연체액 1조3787억 달해
신사업 수익 미미···사업 확대도 어려워 진퇴양나 위기
신사업 수익 미미···사업 확대도 어려워 진퇴양나 위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출 이자 수익에 기대야 하지만, 연체율 증가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에 집중했다가는 오히려 카드대란과 같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1조37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9월 말(1조1749억원)보다 2038억원이 늘었다. 증가율로 치면 1년 만에 17.3%나 된다.
다른 대출금보다 카드 대금 상환을 우선하는 차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서민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연체액이 2017년 9월 3208억원에서 작년 9월 3943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2170억원에서 2633억원으로 늘었고, KB국민카드 역시 2013억원에서 2304억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099억원에서 1325억원, 현대카드는 766억원에서 1209억원, 하나카드는 1120억원에서 1325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롯데카드만 연체액이 1362억원에서 1135억원으로 줄었다.
연체액만 증가한 게 아니다. 연체채권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연체채권 비율은 2.01%에서 2.21%로 늘었고 신한카드(1.52%→1.65%), 현대카드(0.83%→1.17%), KB국민카드(1.49%→1.64%) 등 대부분 카드사의 연체채권 비율이 악화됐다.
정부가 신용카드 수수수료율을 지난달 말부터 전격 인하하면서 카드업계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대출 사업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연체율 증가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신사업을 통한 수익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신용판매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한 것을 대출 사업으로 상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하지만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해 섣불리 사업을 확대할 수도 없어, 카드사들로서는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099억원에서 1325억원, 현대카드는 766억원에서 1209억원, 하나카드는 1120억원에서 1325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롯데카드만 연체액이 1362억원에서 1135억원으로 줄었다.
연체액만 증가한 게 아니다. 연체채권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연체채권 비율은 2.01%에서 2.21%로 늘었고 신한카드(1.52%→1.65%), 현대카드(0.83%→1.17%), KB국민카드(1.49%→1.64%) 등 대부분 카드사의 연체채권 비율이 악화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신사업을 통한 수익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신용판매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한 것을 대출 사업으로 상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하지만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해 섣불리 사업을 확대할 수도 없어, 카드사들로서는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