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000대 계약된 팰리세이드, 1월 출고는 5903대… 7~8개월 걸려
2019-02-03 13:15
올 상반기 미국서 출시 예정… 증산 불가피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며 대기수요가 많은 팰리세이드가 지난달 5903대 출고됐다. 팰리세이드의 계약대수가 4만5000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지금 계약을 해도 7~8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출시 첫달인 지난해 12월 1908대 출고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6000대 가까이가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물량이 3배가량 늘었지만 대기수요를 감안하면 증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6월경 북미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내로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4~5월경부터 북미 물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팰리세이드가 속한 대형 SUV 차급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두고 있는 차급이기 때문에 신차 런칭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현대차는 실제 팰리세이드의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계약된 물량이 올해 당사가 잠정 수립한 국내 연간 판매량을 초과했다”며 “국내 주문 고객들의 대기시간 단축과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팰리세이드 생산능력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팰리세이드를 생산 중인 울산 4공장의 시간당생산량(UPH)을 늘리고 일부 물량의 경우 대형차 등 다른 생산라인으로 옮겨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증산계획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노조의 반발 등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11일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연말 출시됐음에도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2019 올해의 차' 대상과 '올해의 SUV' 등 2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