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해외연수 추태 의혹에 “스트립바 아닌 합법적 술집”

2019-01-31 19:47
野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보도 주장

[사진=연합뉴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국외 연수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미국에서 20여년 동안 가이드일을 해왔다는 대니엘 조씨가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지역 국회의원 A씨가 연수를 와 저녁 식사 후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A의원이 최 의원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이날 오후 그는 입장문을 냈다. 공교롭게도 최 의원의 지역구(경북 영주·문경·예천)는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미국 해외연수 추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곳이다.

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16년 지역 연고 모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및 오페라단의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저녁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전, 술 마시는 바에 가서 일행 등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은 있다”며 “하지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으며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한국계 미국인 김모 변호사와 한국계 미국인 1명이 저녁식사 자리부터 동석했고, 위 두 사람은 주점에서 술 한 잔 마시는 자리까지 계속 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과 직접 통화를 했고 저녁식사 자리부터 계속 같이 있었으며 주점에서 머문 시간은 30~40분 정도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또 “해당 주점은 김모 변호사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니엘 조씨와 김현정 앵커는 ‘스트립바라고 하면 옷 다 벗고 춤추는 곳’이라고 거듭 확인했는데 그 주점은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며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입장 발표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스트립바가 맞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갈 수 있는 바에 갔다”면서 “스트립쇼를 하는 곳은 확실히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 것 같은데, 스트립쇼는 아니었다. 별도의 테이블에서 술 한잔했다”라고 답했다. 팁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선 “내가 줬을 거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법조인을 포함한 미국인 2명 등 일행 10여명이 합법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술 한 잔 한 것만을 문제 삼는다면 이는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뷰에 응했던 가이드 조씨는 방송에서 “시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그쪽 관내 유지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수를) 왔다”라며 “A의원이 저녁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라고 폭로했다.

조씨는 “A 의원이 1불(달러)짜리를 바꿔주면서 1불식 직접 팁으로 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