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고꾸라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익 25%↓ㆍ에뛰드 적자전환
2019-01-31 18:52
작년 영업이익 25% 줄어든 5495억… 올해 영업익 24% 성장 목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 감소했다. 로드숍·홈쇼핑 등 채널을 축소하고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에뛰드는 적자로 돌아섰고 에스쁘아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2018년 영업이익이 5495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조 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3%나 급감한 164억원에 그쳤고 매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한 1조 397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3% 성장한 5조 2778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오페의 홈쇼핑 채널 철수 등으로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32%나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글로벌 시장에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등이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라는 핵심 전략을 중점 추진했다. 설화수 설린 라인 등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고 헤라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과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새로운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이 각각의 전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조성한 것.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한다. 성장 가속도가 붙은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이니스프리·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