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이재명, 김경수 질문에 '침묵'

2019-01-31 14:09
"경제만큼 중요한 것 없다"며 대답 피해

생각에 잠긴 이재명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SK엠시티에서 열린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댓글 조작’에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한 질문에 침묵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토론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기자들이 김 지사 구속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갔지만 답을 피했다.

‘김 지사 판결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경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국민의 삶이 어려운 때이기에 지역화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개인적 생각에 대한 물음에도 “언론인들도 국민들께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같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김 지사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이 계속됐지만, 끝까지 답을 피한 채 결국 자리를 떴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자본이나 기술, 배움, 인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한쪽에 쌓여 창고에서 잠자고 있어서다”라고 지적했다.

또 “골목과 지역에 정부 지출이 소비 형태로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화폐가 가진 과제”라며 “우리 경제가 소수의 특권 경제가 아니라 다수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 경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경제, 합리적인 경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