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운용 "비대면 가입 '로보어드바이저앱' 선보일 것"
2019-02-01 07:14
쿼터백자산운용이 우리 증권가에서 처음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문)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1일 만난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너무 오래 걸렸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앱은 이르면 3월쯤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얼마 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도 펀드·일임재산을 위탁운용할 수 있다.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에 필요한 자기자본도 4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 세운 쿼터백자산운용은 이런 변화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번에 내놓는 로보어드바이저 앱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앱을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앱은 목표액을 설정하면 자금을 어떻게 굴릴지 대신 설계해준다. 여기에는 개인별 위험 선호도도 반영한다. 고액자산가만 독접해온 프라이빗뱅커(PB)를 앱으로 대체하는 셈이다.
장두영 대표는 "아직 수수료 수준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미국처럼 0.3~0.5%까지 보수를 낮추면 이것만으로도 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장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큰 수익을 노리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위험이 줄어든다.
장두영 대표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금 상품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퇴직연금 다수가 은행 예적금 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비대면 일임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활용할 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두영 대표는 "기관투자자가 검증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개인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