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경수야, 이럴 땐 정치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

2019-01-30 18:30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뒤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 ‘정치 하지마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널 보며 친구로서 더 맑아지려 노력한다. 항상 널 보며 정치적 동지로서 더 반듯해지려 노력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마지막으로 “견뎌내다오. 견뎌서 이겨내다오. 미안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에게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지사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3심이 남아있는 김 지사는 법정구속을 앞두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