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홍준표, 힘 합해 文정부 막아야"…연이틀 보수 통합 강조

2019-01-30 15:27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30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 "한국당을 키우고, 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데 함께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보수 통합론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귀한 자유한국당의 인적 자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홍 전 대표와 다른 자신의 강점에 대해 "저는 변함없이 자유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방향으로 저는 앞만 보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 방향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제 정치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가 자신을 '탄핵총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선 "(기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고 반문하며 말을 아꼈다.

황 전 총리는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도 "헌법 가치 뜻을 같이한다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통합도 가능하다"며 보수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홍 전 대표도 이날 오후께 전대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홍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다시 도로 탄핵당, 도로 국정농단당, 도로 친박당, 도로 특권당, 도로 병역 비리당으로 회귀하게 방치하는 것은 당과 한국 보수·우파 세력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황 전 총리를 저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