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에 中 외자제한 완화...너도나도 주유소사업
2019-01-30 15:10
중국, 외자 제한 철폐하자 글로벌기업 中 주유소사업 앞다퉈 진출
세계 정유회사들이 중국 주유소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중국 주유소 체인의 외자 제한 철폐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29일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세계 최대 규모 정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하 BP)이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상륙해 중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보도했다.
BP는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시노펙(中石化) 등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740개 이상의 주유소를 공동 운영하며 석유가스 탐사와 개발, 석유제품 생산 및 판매, 윤활유사업과 소매 등 사업을 진행해왔다. 주로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BP는 이번 사업 확장으로 석유 소비가 많은 산둥성으로 활동 주 무대를 옮기면서 중국 주유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투판(凃帆) BP 하류 부문(정제 및 판매) 최고경영자(CEO)는 “BP의 다운스트림 부문에서의 중국 시장 발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주유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BP 외에도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인 셸(Shell)도 중국 주유소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셸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주유소를 기존의 1300개에서 2배 이상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외국 자본들은 너도나도 앞다퉈 중국 주유소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기업 브랜드의 중국 진출로, 중국 합자 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게 업계 인사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