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앞두고 中 인민은행, S&P 중국 시장 진출 허용
2019-01-28 20:08
"대외 개방 확대 의지 피력한 것".
중국 인민은행이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자국 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허가했다.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조치라는 해석이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S&P가 베이징에 세운 자회사 등록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안화 자산 투자를 촉진하는 조치 일환으로, S&P 차이나는 향후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 판정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외자 금융회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정부가 중국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후 추가적인 금융개방을 시사하는 신호였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국제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외국 신용평가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허가해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