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10명 중 8명은 "부동산 경기 정체·침체할 것"
2019-01-29 00:10
서울은 46%가 "현상 유지"…지방과 온도차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5년간 부동산 시장이 정체 또는 침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은 현 상태가 유지된다는 반응이 절반을 차지한 반면 지방은 80% 이상이 침체할 것으로 답변해 부동산 경기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 39%가 앞으로 5년간 부동산시장이 '현 상태로 정체'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은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았고, 침체된다는 답변(29%)과 회복된다는 답변(25%)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82%가 침체하고 4%만이 회복된다고 답해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크게 나타났다.
자산가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부동산으로는 '건물·상가'가 36.5%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중이 57.0%, 2017년에 47.6%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건물·상가를 1순위로 고려한 비중이 10% 포인트씩 줄어들었다.
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현재 보유 부동산 구성은 상업용부동산 42%, 거주목적주택 31%, 투자목적주택 15%, 토지 12% 비중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의 93.1%는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했다.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은 중소형아파트, 대형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순이었다. 또 부자의 92.3%가 상업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갖고 있었다.
10억원 이상 부자 중 37.2%만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이들 중 2017년 8·2대책 이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비중이 87.6%에 달했고 앞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겠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