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버렸던 비트코인 투자자들 '황금 유턴' ?

2019-01-27 18:52

[사진=연합뉴스 ]


금을 버리고 비트코인으로 갔던 투자자들의 유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17년 12월 정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주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은 4000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어소시에이츠의 CEO인 얀 반에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지난 2017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다소 줄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최근 4000명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들이 올해 1위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금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은 1년동안 25배 증가하면서 한때 2만달러까지 돌파했다. 같은 기간 금은 4% 뛰었을 뿐이나. 그러나 고점에서 1년 지난 시점 비트코인은 82%가 하락했고, 금은 2.5%가 뛰었다. 

최근 금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4월물 금 선물은 지난 25일 온스당 1304.2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8개월래 최고치다. 지난 10월이후 금은 9%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45%가 다시 고꾸라졌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상승장에서는 암호화폐가 금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1년여가 지난 뒤 그와는 정반대의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비트코인과 금의 수요가 진짜 상관있는 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경제분석 사이트인 해커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