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호조···지난해 영업익 7150억원 기록

2019-01-25 16:13
2004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
자동차전지 유럽 공급 확대, 상업용·전력용 ESS 판매 증가

삼성SDI 모델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8' 전시회에서 다양한 고성능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7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9조1583억원, 영업이익 71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조8117억 원(44.3%), 5981억원(51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조4786억원, 영업이익 248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6264억 원(33.8%), 영업이익은 1301억 원(109.7%) 증가했다.

전지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616억원(42.6%) 증가한 매출 1조 8793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제품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 갔으며,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동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공급 다변화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47억원(12.2%)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자동차전지 시장은 중국 및 유럽 시장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약 79GWh 규모로 2018년 대비 58%, ESS 시장은 17GWh 규모로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소형전지 시장 역시 전년대비 17% 성장한 연간 94억 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지사업부의 경우 배터리 시장 성장세를 발판으로 차별화된 제품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자재료사업부문은 IT(정보기술) 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신규 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