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 "위니아 에어컨, 제2의 딤채로 키운다"

2019-01-25 14:09
"현재 20~30% 매출 비중 차지하는 에어컨, 향후 주력 사업으로 육성"
"'에어(air) 가전' 내세워 만성적 상반기 적자 구조 돌파할 것"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19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유위니아 제공]


"위니아 에어컨을 제2의 딤채로 만들겠다"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위니아 에어컨 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표 상품인 김치냉장고 '딤채'만큼 위니아 에어컨 또한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30% 수준이지만 향후 주력 사업으로서 육성할 계획"이라며 "성능은 물론 베이비·헬스케어 등 여러 기능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고객 신뢰를 받는 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대유위니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가 에어컨 사업에 방점을 찍은 것은 들쑥날쑥한 매출 실적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대유위니아는 1·2분기에는 각각 173억원,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4분기에는 20억원,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김 대표는 만성적인 상반기 적자 구조를 바꿀 전략으로 '에어(air) 가전'을 꼽았다. 이른바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어 가전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에어 가전은 거의 사철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김치냉장고도 김장철에만 팔리는 게 아니라 연중 팔리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츰 연간 매출이 평균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신제품 에어컨을 공개한 삼성전자, LG전자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쟁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데, 에어컨이라면 에어컨 본연의 기능에서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동건조 등 위생적 기능과 '둘레바람'의 간접풍은 고객에게 어필되는 위니아 에어컨만의 차별적인 요소"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취임 첫해의 목표로 글로벌 종합가전 업체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꼽았다. 그는 "당장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나 회사의 위상이 올라가야 매출 또한 발생하는 것"이라며 "명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제 역할을 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날 설명회에서 '둘레바람'과 '둘레바람i' 등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둘레바람 기능을 통해 토출구 측면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간접풍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자제어헤파필터(IFD) 등 4단계 필터를 통한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SK텔레콤과의 제휴로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제어 환경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