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 '비상'…당국 "독감 환자 방 창문 잠가라"
2019-01-25 10:45
日, 인플루엔자 환자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같은 자리 맴도는 현상 발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본 전역을 휩쓴 가운데, 환자들의 이상징후가 연이어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후생도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은 95건이 보고됐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내에 나타났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고,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맴도는 행동도 발생했다.
대부분 타미플루 등 인플루엔자 치료약을 복용했지만 20% 가량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NHK는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 메구로 구의 전철역에서 30대 여성 회사원이 선로에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숨졌다. 경사청에 따르면, 이 여성은 기침하다가 비틀거리며 선로에 떨어졌으며, 사망 직후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22일에는 사이타마(埼玉)현의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해 부상했다.
이 아이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인플루엔자에 걸려 발열한 뒤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놓으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