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 14개월째 70%대…"입주경기 전망 어두워"
2019-01-24 14:28
HOSI 4개월 연속 60선
경기지역 입주물량 전국 절반…"리스크 관리"
경기지역 입주물량 전국 절반…"리스크 관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14개월 연속 70%대에 머무는 등 입주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단지 입주율은 76.4%로, 전월(77.1%)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14개월째 70%대를 기록한 것.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치른 단지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시 미분양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6.3%), 잔금대출 미확보(20.0%)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기존주택 매각 지연'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7.3%포인트 늘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웠다.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4.0으로, 4개월째 60선에 그쳤다.
이달 전망치는 서울(81.1)이 유일하게 80을 넘었고, 대전(76.0), 대구(75.0), 세종(73.9), 경기(72.2)가 70선으로 조사됐다. 그 외 지역은 40∼60선 수준이었다.
주산연 측은 "겨울철 비수기와 대출 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 강화, 전셋값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주택사업자들의 입주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한동안 전국적으로 입주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78개 단지, 4만1779가구로 집계뙜다. 이 중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절반 규모인 2만658가구가 집중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의 41.5%에 해당하는 1만735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