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9개국과 연합해 시진핑에 공개서한… 억류자 석방 요구

2019-01-22 13:41
前 주중 캐나다·미국·영국·호주·독일·멕시코 대사 등 참여
"이번 구금 결국 중국에 나쁜일 될것"...경고 메시지

중국에 구금돼 있는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사진=연합뉴스]


캐나다가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19개국과 힘을 모아 중국에 구금된 캐나다인의 석방을 촉구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이비드 멀로니 전 중국 캐나다 대사를 비롯한 19개국 전직 외교관과 전문가 143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서신을 보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의 석방을 호소했다.

공개된 서한에는 코프릭과 스페이버의 구금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이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시 주석이 이들을 즉각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기술됐다.

서한은 “코프릭은 중국의 중요한 국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중국 관계자와 연구원을 만나왔다”며 “스페이버도 북한과 중국, 캐나다, 미국의 관계 구축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의 구금은 두 사람의 건설적인 행동이 중국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위협이 됐다고 해석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서한에 이름을 올린 토르스텐 베너 독일 세계공공정책연구소(GPPi) 소장은 “중국의 두 캐나다인의 구금은 유럽 외교 전문가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며 “중국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다음 타깃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휩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프릭과 스페이버처럼 중국 관련 학계, 컨설팅, 사업을 하는 이들 사이에서 중국 활동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한은 이 같은 우려가 결국 중국과 세계의 소통을 줄어들게 하고, 신뢰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며 중국에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프릭과 스페이버는 작년 12월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직후인 같은 달 10일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구금을 중국의 보복성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앞서 18일 존 맥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는 의회 외교관계 위원회에 출석해 코브릭과 스페이버가 하루 4시간씩 심문을 받으면서 학대를 견디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맥컬럼 대사는 이들이 심문 시 변호사의 조력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영사 면담이 매달 한 차례씩 만 허용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