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완성차 러브콜 쇄도’ 현대모비스, 올해 해외 핵심부품 수주 목표 ‘21억 달러’

2019-01-22 10:00
작년 수주 17억 달러 대비 24% 높게 잡아… 핵심부품

현대모비스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실적[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래차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수주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핵심부품 수주 목표를 21억 달러(약 2조3730억원)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 핵심부품 수주량(17억 달러) 대비 24%가량 높여 잡은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단위의 부품 수주가 확대되고 주요 자율주행센서 확보 계획을 세운 만큼 21억 달러 규모의 해외 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대단위 모듈제품을 제외하고 첨단 기술 집약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2017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핵심부품 수주 부문에서 현대모비스는 2015년 5억 달러 2016년 10억 달러, 2017년엔 12억 달러를 해외시장에서 수주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수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수주 확대는 ‘미래차 핵심기술 부문’과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의 수주’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미래차 핵심기술로는 자율주행차의 센싱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해주는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를 북미 업체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 등을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나서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전시회) 2019에서 미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전동식 조향장치’와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지난해 해외업체로부터 수주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의 ‘전동식 조향장치’는 모터 출력이 해외 경쟁 제품보다 40% 이상 높아 극한의 핸들링에서도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에어백 제어장치’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전장부품 기능안전 인증(ISO 26262)을 받은 품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에 가까운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해싿.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래 3년 만에 무려 60배 이상 늘어난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 수주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7%, 2017년 30%에 이어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주 품목도 레이더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커넥티비티 품목으로 빠르게 다변화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ㆍ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